경제·금융 정책

주형환 산업부 장관, 지진 지역 원전·유화 산단 방문 점검

월성원전·울산화력·유화단지 대응태세 확인

관련부처·기관, 추가 여진 대비 준비태세 주문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발생과 관련 ‘지진대응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형환 장관이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발생과 관련 ‘지진대응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형환 장관이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관측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경주 인근 지역에 위치한 에너지와 산업설비들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추가 여진을 대비해 관련 부처와 기관에 철저한 준비와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 장관이 13일 전날 지진이 발생한 경주 인근에 있는 월성원전과 울산LNG복합화력,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지진 피해 현황과 시설·안전 사안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에너지 기반 시설의 경우 발전소와 변전소가 각각 한 곳씩 가동이 중단됐다가 재가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서발전 울산 LNG복합화력 4호기가 12일 1차 지진이 발생한 오후 7시44분 멈췄다가 13일 오전 1시7분 완전히 복구됐고, 한전 울주변전소 3번 변압기도 1차 지진 때 중지됐다가 같은 날 오후 9시21분부터 다시 가동됐다.

산업 분야에서는 11개 공장시설이 지진 직후 설비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가동했으며 인적·물적 피해 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석유화학 단지 내 일부 업체는 생산설비를 중단했지만,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울산 석유화학 공장 대부분은 규모 7.0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철강 분야도 전기설비 이상으로 일부 고로와 제강 설비에 일시 장애가 보고됐으나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반도체 분야도 진동에 민감한 일부 장비가 가동 중단됐다가 다시 돌고 있다.

디스플레이·전자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사출 작업이 일시 중단됐지만 생산에는 차질이 없고, 조선 분야도 피해 상황은 없지만 작업 크레인 선로 변형 여부 등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근로자의 안전상 문제를 우려해 12일 밤 10시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지만 13일부터 정상 가동 예정”이라며 “섬유 분야에서는 생산중단으로 4,000만원 가량의 피해가 보고됐지만 신속하게 복구된 뒤 정상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기반 시설의 경우 경주, 울산 등 지진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설비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을 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의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주요 업종별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할 방침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수동으로 정지한 월성 원전 1~4호기와 관련해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협의해 철저하게 안전을 점검해야 한다”며 “현재 전력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력거래소와 한전은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세종=박홍용기자, 구경우기자 prodigy@sedaily.com

박홍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