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과의 합병으로 상장한 5개 종목의 합병 상장 전날 종가 대비 수익률은 12일 기준 평균 -22.5%로 집계됐다
쎄노텍은 합병 상장 전날 스팩의 종가와 비교해 48.0%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쎄노텍은 분쇄용 구슬인 세라믹 비드와 용접 재료 소재인 세라믹 플럭스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미래에셋제4호스팩과 합병해 지난 7월2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썸에이지(-26.5%), 정다운(-16.0%), 지란지교시큐리티(-14.8%), 닉스테크(-6.9%)도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스팩 합병 상장 종목 7개가 평균 15.6%의 수익률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당시에도 미래에셋제2호스팩에 흡수 합병된 콜마비앤에이치(291.2%)만 합병 상장 전날 7,108원(미래에셋제2호스팩 종가)에서 3만450원으로 급등했을 뿐 나머지 6개 종목은 합병 상장 전 스팩의 주가보다 상장직후 하락했다. 바디텍메드가 합병 상장 후 53.9% 하락했고 나노(-45.6%), 엑셈(-37.9%), 우성아이비(-24.5%), SGA솔루션즈(-10.9%), 큐브엔터(-9.2%)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주가흐름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스팩 주주들이 주가에 호재가 이미 반영됐다고 보고 합병 상장을 하면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서기 때문으로 보인다. 쎄노텍과 합병한 미래에셋제4호스팩의 경우에도 합병 직전 10거래일간 주가가 83.53% 급등했으나 합병 상장 당일 13.39% 급락하는 등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상장한 스팩은 총 7개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14.5%였다.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솔트웍스와 합병 상장을 앞둔 IBKS제4호스팩이 기대감에 공모가 대비 96.0% 급등했다. 그러나 하나금융8호스팩(0.0%), 미래에셋제5호스팩(3.0%) 등 나머지 종목의 변동률은 미미했다./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