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2016 미 대선]힐러리 vs 트럼프, 기후변화 인식 '극과 극'

힐러리, "우리 세대 중대한 위협" 적극적 대처 공약

트럼프, "아직 더 조사해볼 것 많아" 회의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AFP연합뉴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클린턴 후보는 기후변화를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대책을 공약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은 두 후보가 ‘사이언티픽 어메리칸’을 비롯한 여러 과학단체의 질문에 대해 각기 다른 답을 내놨다고 전했다. 클린턴 후보는 “과학은 명명백백하다”며 기후변화는 우리 세대의 중대한 위협이자 도전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기후변화의 주범 중 하나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미국 전력망의 50%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하고 태양 전지판 5억 개를 설치해 에너지 낭비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기후변화의 영역에는 아직 더 조사해볼 게 많다”며 기후변화 자체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뒤 “미국은 제한된 자원을 수질정화, 말라리아 퇴치, 식량 확대 등에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과학은 과학이고 사실은 사실”이라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정치적 편견 없이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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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는 기후변화를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정의했고,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는 아예 답변하지 않았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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