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C는 이날 발표한 리콜 공지를 통해 “9월15일 이전에 판매된 이 제품의 리튬이온 전지가 과열되거나 발화할 우려가 있어 심각한 화재와 화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PSC는 이어 “즉각 사용을 중지하고 전원을 끈 다음 이동통신사 또는 삼성전자를 통해 문제 없는 전지가 장착된 새 스마트폰으로 교환 받거나 환불받을 수 있다”며 “이번 리콜 규모가 약 100만대”라고 설명했다.
리콜 공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92건의 전지 과열 사례를 보고받았다. 이로 인해 사람이 화상을 입었다고 알려진 사례가 26건이었고, 차량 또는 차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55건이었다.
엘리엇 카예 CPSC 회장은 리콜 발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소비자가 곧바로 리콜에 응해 달라”며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 7’ 가운데 약 97%가 리콜 대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설립된 연방 정부기구인 CPSC는 위험한 소비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고 제품 안전 규격을 마련할 뿐 아니라 시중에서 파는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제품군인 ‘갤럭시노트 7’은 지난달 19일 공식 출시됐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이후 한국과 미국 등 각지에서 충전하던 도중 과열되거나 발화된 사례가 잇따라 알려졌다. 결국 지난 2일 삼성전자는 전지 결함을 인정하고 판매 중단은 물론 이미 공급된 약 250만대의 갤럭시노트 7을 전량 교환하겠다는 대응책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