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한진해운, 보유 컨테이너선 37척 중 22척 매각할 듯

WSJ, 가능성 높은 구조조정 시나리오로 제시

용선 61척도 대부분 선사에 돌려줄 듯

미국 롱비치항구 한진전용터미널 쪽에서 바라본 한진 그리스호에 한진해운 마크가 선명한 컨테이너가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롱비치(캘리포니아)=연합뉴스미국 롱비치항구 한진전용터미널 쪽에서 바라본 한진 그리스호에 한진해운 마크가 선명한 컨테이너가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롱비치(캘리포니아)=연합뉴스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이 보유 중인 컨테이너선 37척 가운데 15척만을 유지하고 용선 61척 대부분을 해당 선사에 돌려주는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한진해운 구조조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오는 12월 열릴 파산법정은 이 방안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관련 절차를 거쳐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진해운은 회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부실자산 등의 매각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보유선박 매각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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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세계 제7위의 한진해운이 구조조정을 거치고 나면 한국의 수출품을 외부로 실어나르는 아시아의 소규모 해운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전 전세계 해상물동량의 3%가량을 담당했으며, 하루 평균 2만5,000개의 컨테이너를 날랐다.

한편 그리스 선사 다나오스(Danaos) 등 주요 용선 계약사들은 한진해운이 용선계약을 연장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오스의 이라크리스 프로코파키스 최고운영책임자는 “한진해운은 현재 철저하게 몸집을 줄이든지 아니면 청산하는 두 가지 선택밖에 할 수 없다”면서 “다나오스는 한진해운에 8척을 빌려주고 있는데 그중 5척을 돌려줄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3척은 화물을 적재하고 있어 어떻게 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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