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연합군, 시리아 정부 군기지 공격했다"...휴전 깨지나

지난 13일(현지시간)시리아 북동부 카미실리에서 한 어린이가 장난감 총을 들고 무너진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12일 자정을 기해 휴전에 합의했다. /카미실리=AFP연합뉴스지난 13일(현지시간)시리아 북동부 카미실리에서 한 어린이가 장난감 총을 들고 무너진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12일 자정을 기해 휴전에 합의했다. /카미실리=AFP연합뉴스




시리아 내전에 참가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시리아군 기지를 폭격했다고 시리아군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동부 데이르엘-주르의 육군기지가 폭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군 시설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또 시리아군과 연합군이 싸우는 대상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 기지가 내려다보이는 인근 고지대까지 진격하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는 시리아와 시리아군에 대한 심각하고 무자비한 공격”이라면서 “미국이 IS와 다른 테러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인권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공격으로 30∼35명의 시리아 병사가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군은 이와 달리 사망한 병사가 60명 이상이고 부상자도 수십 명이라고 발표했다.

공격의 배후로 지목받은 미국 국무부는 시리아 정부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아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시리아의 서방 연합군이 시리아군 기지를 공격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지난 12일 휴전협정 발효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던 시리아 내전이 다시 불붙게 될 우려가 높아졌다. 당시 미국과 러시아는 협정 합의 후 일주일간 서로에 대한 공격이 없는 날이 이어질 경우, 공동으로 테러단체를 격퇴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