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모바일 내비시장 'T맵' 독주

전면 무료화 후 순이용자 648만명

220만명대 카카오·KT '2위 싸움'

모바일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SK텔레콤의 ‘T맵’이 독보적인 1위를 사수한 가운데 KT와 카카오, 네이버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으로 T맵의 순이용자수(UV)는 648만5,174명을 기록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T맵은 지난 7월 경쟁 이동통신사 고객들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전면 무료 개방한 이후 첫 일주일만에 43만명의 신규 이용자를 흡수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타사 고객에게 T맵은 소액의 월정액을 받는 형태로 제공돼 왔으나 이 같은 유료화로 얻는 소액의 매출을 포기하고 전면 무료서비스로 전환시켜 내비게이션 분야의 국민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게 전략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2위는 지난 2월 출시된 카카오내비이며 순이용자수는 229만2,263명에 달했다. 카카오내비는 당초 스타트업인 록앤올이 개발했던 인기 내비게이션 앱 ‘김 기사’를 카카오가 인수한 뒤 한층 개량한 상품이다. 카카오 역시 해당 내비 앱을 플랫폼으로 삼아 온라완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사업의 주무기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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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로는 카카오내비와 근소한 격차를 보인 KT의 올레아이나비(순이용자 228만5,021명)가 꼽혔다. KT는 최근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팅크웨어와 손잡고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네이버의 네이버지도(4위, 193만6,419명), LG유플러스의 U네비(5위, 115만5,405명)이 100만명 이상의 순이용자를 확보한 밀리언셀러로 평가됐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엠엔소프트의 아틀란(47만5,793명), 맵퍼스의 맴피(33만7,316명)가 뒤따랐다. 업계 관계자는 “1위를 제외하고는 순위 변동의 여지가 있는 만큼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위 싸움은 더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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