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롯데그룹 수사팀은 19일 강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이 지난 7월 19일 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두 달여 만이다. ★본지 9월 12일자 30면 참조
강 대표는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검찰은 임직원 급여 과다 지급 후 되돌려받거나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상품권 깡’ 등으로 9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횡령),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8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이 강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하면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부분은 그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채널 재승인 심사 때 일부 허위 사실이 기재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재승인 허가를 취득했는지 여부다. 또 비자금 조성해 미래부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에 사용하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 회사에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도 캐물을 예정이다. 특히 그를 상대로 금품 로비나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때 신동빈(61) 회장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