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유가 상승 기대감 꺾이나

OPEC 사무총장 "다음주 회의서 산유량 동결 합의 없을것"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 /사진=블룸버그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 /사진=블룸버그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오는 26~28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해 시장의 유가 상승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전날 알제리 국영 APS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의 마지막 날 열리는 비공식회담은 “정책 결정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번 회의에서 ‘실제 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긴급회의 개최 여부만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OPEC 관계자도 “이번 회의에서는 11월30일 열리는 OPEC 공식회의를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장의 기대에 선을 그었다.


WSJ는 이 같은 발언이 회의를 앞두고 고조되던 시장의 유가 상승 기대를 꺾어놓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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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와 정반대의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란 국영 사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를 언급하며 “원유 생산량을 모든 산유국에 공정하게 분배할 경우 이란 정부는 유가 개선을 위한 어떠한 조치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올 초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 이후 자국 산유량 증가를 주장하고 있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주요국 중 하나로 꼽힌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알제리 비공식회담 개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8일 이후 산유국들이 유가안정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급등해 지난달 18일에는 50.89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한 달 보름 만에 5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을 비롯한 OPEC의 산유량이 크게 늘면서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45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43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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