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반기문 실체가 '반(潘)딧불이'? 그것 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대선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반 총장을 지지하는 단체나 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친반국민대통합’, ‘친반평화통일당’ 등 ‘친반’(親潘) 성격을 띤 정당들이 등록한데 이어 반 총장 팬클럽인 ‘반(潘)딧불이’뿐 아니라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반존회’(반기문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도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반기문 테마주가 강세를 보인다네요. 하지만 하나같이 실체가 확실치 않아 혹시 테마주처럼 한번에 타올랐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의 공공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한국노총을 우군으로 끌어들였다고 합니다. 국민연금 운용위원회에 근로자 대표로 참여하는 한국노총을 앞세워 정부를 압박하고 장기임대주택 같은 부동산 투자로 내몰겠다는 계산이라는데요. 노동계가 국민들의 노후를 지켜줄 마지막 안전판에까지 눈독을 들인다니 혹시 국민연금을 귀족노조의 쌈짓돈으로 착각하는 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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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의 범죄가 잇따르자 제주도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쁘네요. 관계기관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원희룡 지사는 국무총리와 행정자치부·법무부 장관에 전화를 걸어 국가 차원의 대책 검토를 요청했답니다. 엊그제 중국인이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나자 부랴부랴 움직이고 있는데요. 대책은 무비자 입국제도가 시행되기 전부터 미리 준비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일이 터져야 정신을 차리는 건 제주도라고 다를 게 없네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 비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강 전 행장는 지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대우조선해양이 투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검찰청사 앞에서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며 조사를 받게 된 심경을 밝혔는데요. 검찰 조사가 끝난 후에도 같은 얘기를 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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