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이달중 조기완료 되나

주가 하락에 64만여주 사들여

99만주 매입 목표량 65% 채워

내달말 완료 계획보다 빨라질듯



삼성전자(005930)가 2거래일 연속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면서 ‘갤럭시노트7’ 리콜 후폭풍으로 급락했던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루 6만주가 넘는 자사주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하며 당초 10월 말까지로 예정됐던 자사주 매입 계획이 이달 안에 조기 완료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매입을 신청한 자사주 6만5,000주 전량을 모두 사들였다. 이로써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6만5,000주)에 이어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매입한 자사주 물량만 13만주에 달한다. 이틀간의 매입 금액만 2,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이날은 기관이 순매도한 6만7,547주를 삼성전자 자사주가 그대로 받아내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앞서 지난달 말 삼성전자는 주가가 사상 최고가까지 치솟으면서 매입 비용이 급증하자 돌연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 이후 갤럭시노트7 리콜의 후폭풍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13일 13거래일 만에 다시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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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효과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03%(3만1,000원) 오른 1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1,052억원)과 개인(-80억원)이 동반 순매도에 나섰지만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이달 안에 매입 목표량을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7월 말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말까지 총 99만주(보통주 기준)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발표했다. 아직 10월까지 한 달도 더 남은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64만여주의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이미 목표량의 65%를 채우게 됐다. 앞으로도 남은 기간 하루 5만~6만주가량의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경우 늦어도 이달 내로 자사주 매입을 모두 끝낼 수 있는 셈이다. 심상범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자사주 매입의 속도 조절에 나섰던 만큼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자사주 매입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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