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하칸 사무엘손 볼보 회장, "韓서 자율주행 파트너 찾는다"

플래그십 세단 'S90', 성공적인 안착 위해 취임 후 첫 방한

볼보車, 국내서 30% 성장…전세계 최고 실적

내년초 V90 크로스컨트리 출시도 앞둬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회장이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V90 크로스컨트리 글로벌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볼보코리아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회장이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V90 크로스컨트리 글로벌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볼보코리아


하칸 사무엘손(사진) 볼보자동차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올 11월 한국을 방문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는 볼보코리아의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국내 협력사를 찾기 위해서다. 아울러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과 경쟁하기 위해 오는 26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최고급 세단 ‘S90’의 성공적인 판매를 위해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하칸 사무엘손 회장은 19일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V90 크로스컨트리 글로벌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처럼 밝혔다. 그는 “한국시장이 주목할만한 S90의 출시를 앞두고 있고, 내부에서도 이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며 “11월 중에 한국을 방문할 때 좀 더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중국, 일본 등을 방문하면서 국내를 한 번도 찾지 않았다. 본사 입장에서 존재감이 작은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보코리아가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자 전격적으로 방한 일정을 잡았다. 볼보코리아는 올 들어 8월까지 총 3,488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약 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29.5%), 미국(9.7%), 유럽(7%) 등을 제치고 주요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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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0이 고객에게 인도되는 11월께 한국을 찾는 사무엘손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S90의 성공적인 국내 출시를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자율주행 등에서 협력할 파트너를 방한 기간 중 모색한다. 최근 우버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무엘손 회장은 “클라우드, 지도, 센서, 레이더, 등의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들이 필요하다”며 “(자율 주행을 위한) 수준 높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검증 받은 파트너가 필요하고 전 세계에서 이들을 확보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기술을 제공해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R&D 책임자 역시 한국이 우수한 자동차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을 방문해) 잠재적인 부품공급자, 파트너를 찾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26일 공식 출시를 앞둔 ‘S90’은 볼보코리아의 판매를 끌어올릴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벤츠 E클래스 등과 경쟁하기 위해 유럽보다 낮은 가격으로 국내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볼보코리아는 이 밖에도 올 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을 선보인 데 이어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날 스웨덴에서 선보인 ‘V90 크로스컨트리’까지 내년 초 국내에 출시할 경우 세단, SUV에 이어 왜건까지 최고급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V90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의 ‘90’ 시리즈의 마침표로 불린다. 그는 “V90 크로스컨트리는 기존 V90의 우아함은 그대로 간직하면서 보다 대담한 스타일로 완성됐다”면서 “안전과 안락함, 강력한 성능을 모두 제공하는 전천후 차량으로 탈바꿈된 신개념 차량”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전의 볼보 고객들은 (이 차량을 보고) 볼보의 재탄생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으면서도 세단의 편안함을 가진 왜건을 찾는 사람이 타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 공장에서 만든 차량이 한국시장에서 판매될 가능성에 대해 그는 “한국시장은 디젤엔진을 선호하는데 디젤 모델의 경우, 중국에서는 생산되지 않는다”며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했다. /말뫼(스웨덴)=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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