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악성 소문에 두번 우는 삼성

중국선 허위발화 제보... 미국선 리콜도 전에 "교환 불편"

최근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제기했던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시작도 안 된 갤럭시노트7 리콜을 문제 삼는 글들이 온라인에 올라오는 등 악성 소문이 유포돼 삼성전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국의 배터리 납품업체 ATL은 ‘지와와니’와 ‘존 야오’라는 별칭을 사용한 두 명의 네티즌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주장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고를 분석한 결과 해당 발화는 배터리와 직접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사고 흔적을 분석해볼 때 외부에서 해당 제품을 가열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사례 2건에 대해 제품을 회수해 컴퓨터단층촬영(CT) 및 X레이촬영으로 내부 부품 상태 등을 검증했으며 전자레인지·열풍기·인덕션레인지·오븐 등의 외부 열원으로 인위적인 발화시도 가능성을 재현해 실험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입수된 노트7 소손(불타 없어짐)의 경우 전체 배터리 셀의 형태가 유지됐다”며 “9월2일 갤노트7 소손을 주장한 중국 소비자가 바이두에 ‘폭발해서 삼성을 협박해 돈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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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중국에서도 매장전시용 갤럭시노트7 1,858대를 수거해 리콜하기로 최근 중국 당국에 계획서를 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용 제품은 아니지만 배터리 문제를 확인하고 리콜 결정을 내린 이달 2일 이전에 제조됐던 재고품이어서 사전적 안전조치를 위해 자발적으로 수거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오는 21일 시작되는 갤럭시노트7 리콜 전부터 신제품을 교환 받았다면서 해당 제품에 안전 표식이 없다거나 교환 과정에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최근 인터넷에 유포됐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혹시 해당 매장을 운영하는 이통사가 착오를 일으켜 기존 재고품을 전달했다면 모르지만 공급도 안 된 신품을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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