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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에 '로켓 엔진' 시험 성공 사진 9장 공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일 ‘로켓 엔진’ 시험 장면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시험 ‘성공’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며 신문 1면에 관련 컬러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중앙의 대형 사진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흰색 상의 차림의 김정은과 김정식 당 부부장의 모습이 보였고, 사진 속 김정은 앞의 탁자에는 ‘백두산 계열 80tf급 액체로켓’이라는 문구가 적힌 미사일 외형도면이 올려져 있었다. 사진에 흐릿하게 일부가 드러난 도면에는 엔진을 묘사한 그림과 ‘연료보급량’, ‘산화제’, ‘연소제’ 등의 설명이 적혀 있었다. 그 외 사진에는 미사일 발사대 모양의 장치에 설치된 엔진이 긴 불꽃을 아래로 뿜어내는 모습, 김정은이 시찰 초소에서 지시봉을 들고 모니터 화면을 가리키며 크게 웃는 모습, 국가우주개발국 관계자들이 ‘만세’를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도 담겼다. 반면 신문은 구체적인 시험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발동기 지상 분출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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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근 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시험은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번 엔진으로 정지위성을 쏘아올리려면 수백번은 더 시험해야겠지만 ICBM은 실패도 감수한다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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