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강서 자살 시도자 하루에 한명 꼴...마포대교 집중

최근 4년 6개월 간 한강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하루에 한 명(0.85명) 꼴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살 시도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은 마포대교였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20일 공개한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총 1,398명이 한강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연도별 현황을 보면 2012년 148명, 2013년 220명, 2014년 396명, 2015년 543명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 2015년의 자살 시도자는 2012년 대비 3.7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자살시도자는 총 91명이다.


다리별 자살 시도 현황은 마포대교가 532명으로 전체 자살 시도 중 40% 가량을 차지했고 한강대교(126명), 양화대교(68명), 잠실대교(65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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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서울시는 12월까지 한강 다리 난간 높이를 현재 1.5m에서 2.5m까지 올린다는 계획인데, 이는 마포대교에만 한정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사람 생명이 달린 문제를 시범사업처럼 추진하는 서울시정은 전시행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자살방지순찰 및 난간 확장 대상 한강 다리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한강 다리 자살 예방을 위해 생명의 다리, CCTV 시스템, 생명의 전화, 수난구조대 운영 등을 꾸준히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마포대교 다리 난간을 높인 것은 자살에 대한 시민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다른 다리로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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