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6월 대학가를 청년창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내세운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캠퍼스타운 사업 대상 1호인 ‘안암동 캠퍼스타운’ 사업이 본격 추진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고려대·성북구와 함께 3자 협력을 골자로 한 협약식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안암동 일대에 약 100억원을 투입해 창업육성을 중심으로 주거안정과 문화특성 강화, 상권 활성화, 지역상생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캠퍼스타운’은 유흥가가 즐비한 대학가를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삼겠다는 서울시의 도시재생 모델이다. 앞서 지난 6월 서울시는 2025년까지 1,520억원을 투입, 인적자원·공간·장비 등 대학이 가진 유·무형 자산을 결합해 캠퍼스타운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시는 우선 시내 52개 대학 가운데 협력 의지가 높았던 고려대를 중심으로 한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을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7월 고려대 CJ식품안전관에 ‘캠퍼스타운 지원센터’를 만들어 사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이달 초에는 창업·창작 전용 공간인 ‘파이빌(π-Ville)’을 조성해 11월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곳에는 15개의 창업·창작 입주공간, 강당, 코워킹스페이스, 아이디어카페, 3D프린터 오픈랩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파이빌은 창작·창업·문화예술·공연·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일종의 공작소로 서울시는 이곳에 4년간 운영비 약 8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28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법으로 ‘안암동 캠퍼스타운’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대학과 자치구의 제안을 받아 단위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형’ 캠퍼스타운 10곳을 추가로 발굴해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