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주에 비해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중소형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금리를 동결할 경우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것이 중소형주의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올해 주식시장은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중소형주는 투자자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총 1∼100위인 대형주는 연초부터 상승 흐름을 타며 3.2% 오른 반면 101~300위인 중형주는 4.6%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들어서도 중소형주는 부진하지만 대형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형주도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주춤하고 기관들도 꾸준히 대형주를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중소형주와 함께 대형주까지 시장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오늘부터 열리는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중소형주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그 여파로 국내 시중금리가 상승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떨어집니다. 이럴 경우 중소형주에 줬던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도 사라져 중소형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대로 9월 FOMC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되면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순으로 주가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9월 FOMC를 전후로 11월 미국 대선기간까지는 시장상황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우호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저점반등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물론 중소형주의 반등이 적정수준을 넘어 추세화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지속적으로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시장에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중소형주의 투자심리는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또 중소형주가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단기적으로 오를지라도 여전히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대형가치주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