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춘천가는 '장타의 여왕'

KLPGA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장타자 박성현·김세영 한 조에

에비앙 이어 국내서 파워 대결

박성현(23·넵스)과 김세영(23·미래에셋)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퀸’의 계보를 잇는 거포들이다. 평균 264.94야드를 찍으며 올 시즌 장타 1위를 예약한 박성현은 지난해도 1위에 올랐다. 직전인 지난 2013년과 2014년 장타 여왕의 주인공이 바로 김세영이었다. 2013년 평균 266.94드, 2014년 264.71야드를 기록한 김세영은 지난해 진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대표적인 장타자로 분류된다. 극단적인 골반 회전으로 헤드스피드를 만들어내는 박성현과 타고난 손목 힘 등 파워가 돋보이는 김세영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폭발적인 샷 거리와 홀을 직접 노리는 성향을 앞세워 둘은 각각 18홀 평균 버디 4.53개와 4.44개로 한국과 미국 투어에서 나란히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8일 프랑스에서 끝난 미국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과 5위에 올랐던 박성현과 김세영은 자리를 국내로 옮겨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무대는 23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CC(파72·6,527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26번째 대회인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원)이다.


투어 측이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과 주최사인 미래에셋 소속 김세영을 한 조로 편성하면서 불꽃 튀는 장타 대결이 성사됐다. 현재 세계랭킹은 박성현이 10위, 김세영은 전인지(3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6위다. 또 다른 동반자는 직전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배선우(22·삼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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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K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박성현은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챙겼다. 지난 6월 난생처음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한국 여자오픈에서 1타 차 준우승에 그쳐 자신의 첫 2연패에 재도전한다. 12억1,300만여원으로 K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8승을 달성하면 신지애(28)가 2007년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9승) 경신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김세영은 지난해 9월 YTN·볼빅 여자오픈 이후 꼭 1년 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다.

올 시즌 2승씩을 거둔 배선우와 고진영(21·넵스), 장수연(22·롯데) 등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청야니(대만)와 태국의 폰아농 펫람 등 초청 출전하는 미국 LPGA 투어 멤버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최 측은 ITX나 경춘선을 이용해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를 무료입장시키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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