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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승화시킨 의수, 의족

드 올리베이라 바라타는 이렇게 지극히 실감나는 의수족도 만들고 있다.드 올리베이라 바라타는 이렇게 지극히 실감나는 의수족도 만들고 있다.


의수족 제작자인 소피 드 올리베이라 바라타는 눈에 띄지 않는 의수족을 갖고 싶어 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매우 실감나는 의수족을 8년 동안 제작해 왔다. 그러나 그녀는 좀 더 기발한 디자인의 의수족을 만들고 싶어졌다. 그 때 그녀는 젊은 장애인인 폴리야나 호프를 만나게 되었다. 바라타는 그녀가 새로운 형태의 의수족을 원한다고 했다.

“그녀의 주문내용은 좀 달랐어요. 그녀는 좋아하는 만화 <페파 피그>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의족을 원했어요.”


그래서 그녀는 페파와 다른 돼지들이 자전거를 타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그림을 문신으로 새긴 의족을 설계했다. 드 올리베이라 바라타는 호프와 함께 일하면서 이런 기발한 의족들의 수요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바라타는 미술성이 뛰어난 의족을 만드는 <얼터너티브 림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그녀가 만든 작품 중에는 뱀이 둘러싼 의수, 꽃무늬 덩굴이 그려진 도자기 같은 질감의 의족도 있다. 그녀는 1년에 6개 정도의 의수족을 만든다. 언제나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감추기보다는 드러내놓고 다닐 수 있는 의수족을 만들고 싶은 게 그녀의 목표다.


물론 깃털이나 스왈로브스키 수정이 달린 의수족이 모든 이에게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의족은 편의성, 미학성, 기능성 3박자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 중 하나만 너무 지나치게 추구하다가는 다른 것을 희생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드 올리베이라 바라타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장애인들에게 매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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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이 나오는 의족을 만들고 싶어요. 매 시간마다 청동 뻐꾸기가 나오는 괘종시계 같은 의족도 만들고 싶구요.”

이렇게 충격적이기까지 한 의수족을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이를 통해 의수족은 말해서는 안 되는 금기가 아닌, 대화의 중심이 될 것이다.






팬텀 림
제임스 영은 드 올리베이라 바라타의 가장 대담한 프로젝트인 팬텀 림을 자랑스럽게 착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게임 <메탈 기어 솔리드>에 영향을 받아 만든 것이다. 영과 드 올리베이라 바라타는 11명의 미술가 및 공학자들과 힘을 합쳐 빛을 발하는 의수를 만들었다. 이 의수는 USB 충전 포트, 3D 프린팅으로 만든 손, 어깨에서 발진하는 무인기 등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 영은 이 의수를 더 멋지게 보이게 하기 위해 기능성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의수를 만듦으로 해서 그는 메이커 문화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는 이 의수의 제작을 통해 LED와 코딩을 배우게 되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Ryan F. Mandelbaum

by Ryan F. Mandelb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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