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증가율 2011년 이후 최대”

상반기 카드 이용액 359조…1년 전보다 10% 이상 증가

인터넷 상거래·국세 카드납부 증가 탓

현금서비스 줄고 대신 카드론 사용 증가

상반기 순익 13% 감소…연체율은 사상 최저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이용액 증가율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증가하며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카드사의 순이익은 부가 서비스 관련 비용 등으로 도리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의 이용액이 35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율은 12.6%로 최근 5년 내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287조3,000억원으로 인터넷 상거래, 국세 등의 카드결제가 크게 늘었다. 체크카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71조4,000억원으로 신용카드 보다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카드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48조3,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3.2%) 늘었다.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3,000억원 줄었고 카드론 이용은 1조8,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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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9,4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90억원(12.8%) 감소했다. 이자수익을 비롯해 카드결제 증가로 수수료 수익 등은 늘었지만 카드 이용액에 비례해 증가하는 포인트적립비용과 무지아할부비용 등 부가서비스 지출(2,100억원)과 자산 유형에 따라 쌓아야 하는 대손준비금 전입액(1,600억원) 등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이 밖에 6월말 기준 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43%로 0.19%포인트, 카드대출 연체율은 2.18%로 0.28%포인트 하락했다. 카드 발급매수는 신용카드 9,404만매, 체크카드 1억781만매로 모두 2억185만매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 소비 둔화가 전망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카드 이용금액 추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감소 효과, 조달금리 변동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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