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영향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연준의 금리 동결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당분간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투자 성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최 차관은 “FOMC가 금리 동결하면서도 12월이나 향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시장이 매파적 동결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이번 FOMC의 결정과 북핵 진전에 따른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다. 특히 쏠림 현상 등으로 시장의 일방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차관은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측면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향후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단기적으로 여러 반응이 있을 것이기에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질적 구조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저금리와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집단대출과 비은행권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집단대출 동향과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고 필요하면 추가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