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얼씨구나 이젠 반기문-안철수 단일화까지?





▲내년 대선을 겨냥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의 단일화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의원이 이를 두고 “안 전 대표에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동의할 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치에서 항상 그런 일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소속 당의 문재인 전 대표를 위한 충언(忠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권자들은 떡 줄 생각도 않는데 여의도 정치권의 논의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것 같아 남사스럽긴 하네요.


▲안희정 충남지사가 “‘충청 대망론’은 새로운 통합과 미래의 지도자를 지역에 가두는 어법이라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네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한 발언인데 “다른 데는 지역주의 정치해도 충청은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이 지역을 떠나 통합과 미래를 향한 지도자라는 걸 얘기하고 싶은 것 같은데요. 충청도 출신의 현직 충남지사가 ‘충청 대망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니 고개가 끄덕여지기보다 자꾸 갸웃거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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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진해운 지원 여부에 대해 “저희도 (한진해운을) 살리고 싶지만 살리기 위해선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다”며 추가 자금 지원은 없다는 방침을 밝혔네요. 대우조선해양에 이미 4조 2,000억 원을 지원해놓고 한진해운은 안된다니 그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대우조선에 들어간 돈도 국민 혈세인데 정부 판단은 다른 모양입니다. 아니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는 것인지.

▲국민연금이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합니다. 옥시를 비롯해 이를 판매한 유통업체들도 대거 포함됐다는 소식인데요. 국민연금이 과거 수익률에만 매달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신호탄이라는 관측인데요. 그러잖아도 국민들의 손가락질을 받던 기업들이 앞으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눈에 훤히 보이는 듯합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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