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日 줄타기 외교 두테르테, 10월 일본 방문 추진

닛케이, "양국 일정 조정 중"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일본을 먼저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는 10월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지난 6월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 처음으로 방문하는 국가는 일본이 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해양안전보장분야에서 필리핀과의 연대를 강화하길 희망하고 있다. 필리핀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본의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문은 두 정상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주권 주장을 거부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중국에 이를 따를 것을 촉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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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필리핀을 포섭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맞춰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엔차관을 활용해 대형 순시선 2척을 필리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도 두테르테 초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투테르테가 ‘남중국해 특사’로 지명한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8일 홍콩을 방문해 중국 측 인사를 비공식 접촉했을 때 라모스 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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