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 대선 최대 승부처인 26일 1차 TV토론을 앞두고 주요 정치인과 언론의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NYT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편집위원회 명의 사설에서 클린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NYT는 클린턴을 “가장 결연한 정치인 중 한 명”이라며 지성과 경험·강인함 등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Senator Ted Cruz, a Republican from Texas, speaks during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RNC) in Cleveland, Ohio, U.S., on Wednesday, July 20, 2016. Donald Trump, a real-estate developer, TV personality, and political novice, was formally nominated as the 2016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Tuesday night in Cleveland after his campaign and party officials quashed the remnants of a movement to block his ascension. Photographer: Daniel Acker/Bloomberg
신문은 클린턴이 8년의 상원의원과 4년의 국무장관 재임을 통해 불법 이민자 문제와 범죄, 대학생 학자금, 소기업 지원, 기후변화 등 세세한 정책을 다루며 유연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무장관 시절 개인 e메일 사용에 대해서는 “‘비밀주의’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혹평했다. 신문은 “별도 달도 따다 준다며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할 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근대 미국 역사에서 주요 정당이 내세운 후보 중 최악”이라고 꼬집으며 향후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최악의 후보인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당내에서 중요한 지지를 얻어냈다. 공화당의 전통적 기반인 기독교 복음주의를 대표하며 트럼프와 경선에서 끝까지 경쟁했으나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던 크루즈 상원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달 동안 심사숙고하고 기도한 끝에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트럼프와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클린턴은 (대통령으로) 절대 받아들여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의원은 경선 기간 복음주의 목사인 부친에 대해 트럼프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범인 리 하비 오즈월드와 교류했다고 주장하는 등 숱한 의혹을 제기해 관계가 회복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