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남에 '피규어 카페' 오픈, 무려 1,000점 전시 규모

-소장 규모만 전국 5위 수준

-카페 주인 박영욱씨 수집해오던 피규어 일반에 공개

600만원짜리 고가 피규어 ‘닥더둠좌상’(중앙). 소장자 박영욱씨가 닥더둠좌상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00만원짜리 고가 피규어 ‘닥더둠좌상’(중앙). 소장자 박영욱씨가 닥더둠좌상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 목포에 무려 1,000점에 달하는 피규어(figure)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피규어는 영화, 만화, 게임 등에 나오는 배우나 주인공, 캐릭터를 축소 재현한 인형으로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선호해 키덜트 제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장소는 산정동 씨푸드타운 안에 자리 잡은 커피숍 리스 카페다. 카페 문을 열면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피규어 1,000점이 실내 1, 2층 창가를 중심으로 전시돼있다.

소장자인 박영욱(37)씨는 집에서만 보관해보다 카페 오픈을 하며 피규어를 일반 대중에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1,000점 규모의 피규어 전시는 충청 이남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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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소장품 중 가장 비싼 아이템은 ‘닥터둠좌상’으로 가격이 600만원 정도다. 미국 만화 ‘판타스틱’의 악당 두목 캐릭터로 국내에 5점 정도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아이템이다.

이밖에 슈퍼맨·원더우먼, 아쿠아맨·배트맨·슈퍼걸·배트걸·컷우먼, 이소룡, 레옹, 인디아나 존스, 찰리채플린, 마를린먼로, 마이크타이슨 등 배우나 유명인사 피규어도 즐비하다.

그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규어들을 구입하며 장난감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이제 피규어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영화 등 문화의 흐름과 역사 등을 간직한 신개념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피규어 사는데 3억원이나 써 아내와 부친으로부터 원망과 꾸중도 많이 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피규어에 대한 투자가치도 높아지고 아울러 세간의 인식도 크게 변하면서 이제는 아내와 아버지가 최고 후원자”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피규어 감상의 기회를 드리고자 하는 만큼 혹 공공기관 등에서 전시·관람 공간을 제공한다면 기꺼이 응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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