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이후 설문조사에서 중국인의 51.9%가 “삼성 스마트폰을 사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현지 정보기술(IT) 리서치업체인 아이아이미디어(iiMedia)가 1만2,000 명의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51.9%가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를 고려해 삼성 스마트폰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대신 선택할 스마트폰 브랜드로는 37%가 애플의 아이폰을, 26.3%가 화웨이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본토 내 삼성 스마트폰의 매출이 빠르게 줄어 본토서 경쟁하는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 애플 등 경쟁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테이 샤오한 IDC 기술 리서치 부문 선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지난 몇 분기 동안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며 “노트7의 글로벌 리콜이 올해 하반기 삼성의 실적과 중국 내 명성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서치 업체인 IDC에 따르면 삼성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6%로 직전 분기 6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갤럭시노트7 일부 배터리의 결함을 시인하고 그동안 공급한 250만대를 전량 신제품으로 교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공식 리콜에는 중국과 홍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지역에 공급된 갤럭시노트7에는 문제가 된 삼성SDI 배터리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지역에는 홍콩의 암페렉스 테크놀로지(ATL)가 공급한 배터리가 사용됐지만, 중국 내 소비자들의 반발은 상당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노트7의 리콜 사태로 중국 내 고가폰 시장에서의 삼성의 점유율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점유율 타격은 애플의 아이폰7플러스, 화웨이의 메이트 시리즈, 오포의 R시리즈에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