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G이니시스, 삼성계열 PG '올앳' 인수

삼성카드·물산 보유 지분 60%

삼성계열사 고객사로 다수 확보

O2O 확대...거래대금 28조 목표

윤보현 KG이니시스 대표윤보현 KG이니시스 대표




전자결제 시장점유율 1위 기업 KG이니시스가 삼성그룹 계열 전자결제대행사(PG)인 올앳을 인수했다. 전자결제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하고 신용카드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PG사업을 정리하고자 하는 양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KG이니시스는 삼성카드와 삼성물산이 보유한 올앳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수 후 2대 주주는 네이버이며 인수대금은 양사 간 합의 하에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26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이번 인수 결정으로 계열사인 KG모빌리언스와 올앳을 묶어 국내 최대의 전자결제업체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KG이니시스는 LG유플러스와 시장 1위 경쟁을 펼쳐왔다.

올앳은 현재 3만2,00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전자지불시스템인 올앳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올앳의 연간 거래액은 약 2조원으로 시장점유율은 5%선이다. PG시장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다. 올앳을 인수함에 따라 지난해 16조원이었던 KG이니시스의 연간 거래액은 18조원대로 올라섰으며 인수 후 시장점유율은 40%를 넘어서게 된다.

KG이니시스는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그룹 계열사를 고객사로 다수 확보하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앳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제일모직, 에버랜드 등 주요 삼성 관계사들을 가맹점으로 두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앳은 선불카드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점차 PG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신용카드업과의 연관성이 줄어들었다”며 KG이니시스의 매각제안을 수용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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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니시스는 올앳 인수 이후부터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보현(사진) KG이니시스 대표는 “전자결제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전망이 밝다”며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 올앳을 합친 PG거래금액을 연말 20조원, 2019년 3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는 이날 삼성카드와 VAN(부가통신업)계약을 체결하며 VAN시장 진출기반도 마련했다. KG이니시스는 최근 O2O 사업 진출을 위해 VAN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연내 전 카드사와의 VAN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본격적인 영업은 2017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프라인에서 최대 28조원의 거래금액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맥도날드 인수와 관련해서는 “맥도날드 측의 사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불발됐다”며 “KG그룹 컨소시엄은 과도한 인수조건을 수용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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