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이스라엘 스타트업 투자 회사 만든다

텔아비브에 '삼성 넥스트' 운영

기업당 11억원 한도내 투자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천국’ 이스라엘에서 초기 단계에 있는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 ‘삼성 넥스트(samsung NEXT)’를 운영한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벤처 인큐베이터보다 더 초기 단계에 있는 창업 기업을 벤처 단계로 성장시키도록 돕는 것으로 종잣돈은 물론 사무실 등 각종 인프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 텔아비브 액셀러레이터는 혁신적인 초기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개별기업당 100만달러(약 11억원) 한도 내에서 업체 수를 제한하지 않고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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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얄 밀러 텔아비브 삼성 액셀러레이터 ‘삼성 넥스트’의 매니저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키워 기업들이 가장 잘 맞는 길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삼성의 투자로 더 많은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텔아비브 삼성 액셀러레이터는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 GIC는 미국 뉴욕과 실리콘밸리에도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하며 될성부른 스타트업을 초기부터 키우고 있다. GIC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 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투자·인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GIC는 40개 이상의 기술에 투자했으며 삼성페이의 핵심 기술인 ‘루프페이’ 등을 인수하는 등 11가지 기술을 확보했다.

밀러 매니저는 “삼성은 하드웨어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관을 만들기를 바라고 있다”며 “삼성이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결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이스라엘 의료용 센서 기업인 ‘얼리센서’에 1,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난 3년간 센서·사이버 보안·헬스 분야와 관련된 이스라엘 스타트업 18곳에 투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라마트간과 야쿰 두 군데에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기지를 두고 이스라엘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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