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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호재...中 관련 소비주 햇살 비추나

화장품 등 사드 악재 탈피

반등폭 확대 기대감 커져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화장품 등 소비·유통주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후폭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화장품 업체 코스맥스(192820)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 13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9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5만원대에 안착했다. 아모레G(002790)는 이날 0.93% 오른 16만3,000원을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이 달 들어 약 12% 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의 주가도 8월부터 한 달간 100만원을 밑돌았지만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다시 100만원대를 회복하며 화장품 업종 상승 추세에 힘을 싣고 있다.


화장품 관련 업종은 오는 10월1~9일 중국 국경절 연휴에 대한 기대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 등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4~6%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화장품·면세점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사드 배치 악재로 주가가 단기간 하락한 상황인 만큼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유커(중국 관광객)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증가 기대감에 주가 반등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5억9,800만명이 국내외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관광업계에서는 이 중 약 25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8월 방한 중국인 입국자는 87만명으로 전월 대비 5% 감소하면서 우려도 제기됐지만 전체 중국인 입국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관광객들의 소비액이 늘어나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8월 면세점 매출액은 전월 대비 7% 늘어난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방문 외국인 수가 7월에 비해 줄었는데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중국인 핵심 소비층이 매출을 견인해 외국인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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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10월14일까지 국내 최대 유통행사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도 여행·면세점·레저 등 업종의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좋기 때문에 중국 관련 소비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대선이 예정된 11월 초까지는 중국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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