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대선 1차 TV토론] 멕시코 페소화가 판세 바로미터?

멕시코 공격 트럼프 열세에

페소화 가치 하락→상승 반전

미국 대통령선거 1차 TV토론에서 멕시코 페소화가 미 대선 판도의 바로미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방송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압도하자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는 상승했다.

방송토론이 열린 26일(현지시간) 페소화 가치는 하락 출발했다. 토론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임기응변에 강한 트럼프가 클린턴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영국 외환시장에서 페소화는 토론이 시작되기 전 장중 달러당 19.93페소까지 올랐다. 이는 전일 대비 페소화 가치가 0.6%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방송토론이 시작된 후 클린턴이 트럼프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자 페소화 가치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국시각으로 토론이 시작된 27일 오전10시부터 페소화는 달러당 19.5페소 이하로 떨어지면서 가치가 급등했다. 특히 클린턴이 트럼프의 탈세 의혹을 물고 늘어진 토론 중반 이후에는 페소가 최저점인 19.48페소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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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이날 멕시코 페소화가 미국 대선 TV토론의 판세를 가장 잘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블룸 HSBC 외환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누가 승자인지 알고 싶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아니라 페소화 환율을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후부터 미 대선 판세의 바로미터로 부각됐다. CNN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멕시코를 공격해온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르면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고 반대로 클린턴의 지지율이 오르면 페소화 가치가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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