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민주당 간사와 김영진·김영호·김정우·백재연·소병훈·진선미·표창원 의원 8명은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찾아 이철성 경찰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경찰에 백씨 부검영장 재청구의 부당성과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과 면담에 앞서 박 의원은 “경찰이 유족의 뜻과 다르게 부검을 강행하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법원에서도 필요성이 없다는데도 고집스럽게 영장을 청구한 것은 물대포에 의한 공권력 남용을 숨기기 위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표 의원도 “고인의 존엄성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경찰이 영장 재신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오후 1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백씨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재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했다. 첫 번째 영장이 기각된 지 만 하루 만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조만간 백씨 부검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