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亞최대 해운사 차이나코스코, 한진해운 공백 노린다

"美 한진해운 터미널 인수 검토" 아·태 노선 영향력 확대 나서

日 선사들은 한진해운의 '디얼라이언스' 해운동맹 퇴출 시사

세계 4위이자 아시아 최대 해운사인 차이나코스코가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쉬리룽 차이나코스코 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만약 (한진해운 측의) 매각 의사가 있다면 터미널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코스코는 지난해 10월 코스코(COSCO)와 차이나시핑컨테이너라인(CSCL) 간 합병으로 탄생한 중국 최대 선사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5% 수준이다. 이 회사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 있는 한진해운 터미널을 인수하면 아시아태평양 노선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전날 아부다비의 칼리파포트항에 터미널을 짓고 35년간 운영하는 7억3,8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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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년 4월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려던 일본 선사들이 한진해운의 동맹 퇴출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선주협회 회장인 구도 야스미 니폰유센(NYK) 회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한진해운과 일본 선사들의 공동 운항은 “무리”라고 말했다.

신용도 낮은 파트너와 함께 할 경우 해운동맹의 서비스가 고객을 끌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이 한진해운 없이 동맹체를 밀어붙이기로 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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