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녀와 함께하는 초등생 '스토리텔링 영어 학습' 이렇게

1~2학년 부모가 읽어주면서 역할극

3~4학년 '컬러카드'로 문장구성 게임

5~6학년 반복 읽기·어휘 맞추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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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영어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가르쳐야 효과적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을지 잘 몰라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대다수다. EBSlang에서 초목달(초등영어목표달성)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그레이스 김 강사는 엄마표 영어의 가장 쉬운 방법으로 ‘스토리텔링 영어’를 권했다.


김 강사는 “영어로 된 동화책이나 소설책을 활용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면 엄마와 자녀 모두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레이스 김 강사와 함께 초등학생 대상의 학년별 스토리텔링 영어 학습법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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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은 우선 영어 스토리와 친해지는 게 급선무다. 보통 1∼2학년의 경우 알파벳과 발음을 익히고 몇 가지 기본 어휘를 구사할 줄 아는 정도의 학생들이 많다. 이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책과 함께 영어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을 하면 도움이 된다. 책을 읽을 때 세 가지 활동을 함께하면서 읽으면 좋다. 첫째 자녀에게 책을 소리 내어 읽어 줘야 한다. 부모의 영어발음이 좋지 않아 읽어주기 부담스러워도 가능하면 직접 읽어주는 것이 좋다. 부모의 목소리로 들었을 때 아이가 보다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스토리와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책 속에 짧은 애니메이션이 수록돼 있다면 시청해도 좋고 등장인물의 사진이나 그림을 따로 준비해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는 아이와 함께 역할극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와 역할을 나누어 대화체를 중심으로 읽어 나가면 된다. 스토리 속 주요 표현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에도 좋다.

영어 스토리와 어느 정도 친숙해진 3∼4학년의 경우 책을 읽은 뒤 아이 스스로 영어 문장을 구사할 수 있도록 표현력을 기르는 활동을 병행해 지도해야 한다. 스토리를 복습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컬러 카드’를 만들어 순서를 맞추는 게임이 효과적이다. 먼저 아이가 읽은 영어책 내용 중 핵심 문장 몇 개를 골라 컬러 카드를 만든다. 적게는 4개, 많게는 10개의 컬러 카드를 만들어 뒤죽박죽 섞은 뒤 아이가 직접 순서를 구성해보며 스토리를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게임을 통해 순서를 배열하면서 알고 있던 영어 문장을 한 번 더 되짚을 수 있고 사고력과 논리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어느 정도 영어에 대한 이해가 자리 잡은 5∼6학년은 스토리 속 어휘를 이해하는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스토리를 읽은 뒤 단어가 포함된 문장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당 표현을 여러 번 소리 내어 읽고 그 표현을 다양한 형태로 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문장 속 해당 어휘에 포스트잇을 붙여 단어를 감춘 뒤 숨겨진 어휘를 맞추는 게임은 아이의 흥미 유발에 도움이 된다. 포스트잇에 가려진 어휘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고 이런 방법을 통해 접한 단어는 훨씬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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