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한 권으로 파악하는 한국고전문학

■청소년을 위한 한국고전문학사

■류대곤 김은정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사의 흐름 파악할 수 있어

7년만에 대폭 보완한 스테디셀러






인류의 지성을 결집한 문학작품을 고전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전에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가치 있고 훌륭한 문학’이라고 정리되어있다. 여러 기관에서 선정하는 필독서에 빠지지 않는 작품이 고전이지만, 현실적으로 쉽게 집어들기 어려운 책이 도한 고전이기도 하다. 고전을 읽기 어려운 여러 이유 중 현대문학과 연결지을 흥미의 고리를 찾지 못해서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한국의 고전은 더 하다. 한국에서 태어나 ‘홍길동’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홍길동전’ 원전을 읽어본 사람은 흔치 않다. 한국인의 정신적 뿌리가 녹아 있는 고전이지만, 학창시절 관심을 두지 않으면 평생 이해하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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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한국 고전의 맥을 짚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상고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어온 우리 문학사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를 작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신(神)을 향한 주술적 원시 종합예술로 등장한 고대 상고시대 문학부터 삼국시대 전설과 민담, 고려시대 중국문물의 유입으로 발달한 한문학, 훈민정음 창제 이후 조선 초기 구전되던 작품의 기록과 외국 문학의 번역 그리고 조선후기 서민에 이르기까지 문학을 향유했던 과정을 대표 작품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은 우리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이기도 하다.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중고등학교의 교과과정에서 익혀야 하는 필수 작품을 엄선해 작품의 등장배경과 해설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특히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한국고전문학사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2009년 출간한 ‘청소년을 위한 고전문학사’의 개정증보판으로 전체적인 내용이 보완됐다. 책은 지난 7년간 한국고전관련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청소년은 물론 임용고시 준비생이 주요 독자라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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