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금수저,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

재력·학력 부족했던 '원조 흙수저'

40대 창업해 매출 1조 기업 일궈

"천천히 꾸준히 가는게 성공 비결"

중고 교장 250명에 경영철학 설파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30일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전국 중·고등학교 교장 250명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과 인재 경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30일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전국 중·고등학교 교장 250명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과 인재 경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금수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전국에서 모인 학교장들을 대상으로 무일푼으로 매출 1조원 기업을 일군 자신의 인생 역정을 소개하며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30일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전국 중·고등학교 교장 250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어려운 환경과 좌절이라는 걸림돌은 좋은 수저를 빚기 위한 디딤돌이 됐다”며 “교장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이 좋은 수저를 빚도록 지원하는 경영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로 국내외 유명 화장품 업체에 자체 연구개발(R&D)한 제품을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으며 미국·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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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30일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전국 중·고등학교 교장 250명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과 인재 경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30일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전국 중·고등학교 교장 250명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과 인재 경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윤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자신을 ‘흙수저’로 표현하며 어려움을 딛고 중견기업을 일군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일찍 가장이 되면서 인생의 주요 순간마다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없었다”며 “장학금을 준다는 지방대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은행에 입사했지만 명문대 출신에 밀려 승진·해외연수 기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고 회고했다. 윤 회장은 이어 “40대 중반에서야 꿈을 좇아 창업한 후 소의 걸음처럼 한 걸음씩 가되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의 걸음으로 꾸준히 천 리를 가는 것이 가장 빨리 간다’는 ‘우보천리(牛步千里)’는 윤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윤 회장은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 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핵심이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1등 기업과 2등 기업은 인재 입양(buy)이 아닌 인재 양성(make), 기술 복사(copy)가 아닌 기술 개발(development)에서 갈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교원대의 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스쿨 CEO 시장경제교육’의 일환으로 열렸다. 전경련과 한국교원대는 지난 2011년부터 교장자격 연수과정에 민간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해왔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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