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서울경제TV] 카드사 ‘엎친데 덮친격’ 김영란법 타격받나

김영란법 시행… 법인카드 사용 크게 줄듯

법인카드 비중 느는데… 카드사 수익 악화 염려

카드 쪼개기 결제 증가… 건당 수수료 지급해야

카드사, 밴사에 지불 수수료 늘어… 밴사는 이득





[앵커]

김영란법이 발효되면서 법인카드 사용이 줄어들고 더치페이를 위한 카드 쪼개기 결제가 늘어나면서 카드사 수익성 악화를 더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인카드 사용 감소는 전체 결제 규모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카드 쪼개기 결제 증가는 카드사가 밴사에 지불하는 건당 수수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입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정청탁을 막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골프장과 음식점 등 대부분의 접대를 하는 데 쓰던 법인카드의 사용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수익에서 법인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를 염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43조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전체 카드 사용금액에서 법인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4%로 역시 작년보다 2%포인트 올랐습니다.


2분기 평균 결제 금액은 개인카드의 5배 가까이 되는 17만원대에 달하는데 일각에서는 1인당 3만원 이상 결제가 안 되는 ‘김영란 법인카드’의 등장도 예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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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업계 관계자

“만약에 진짜 법인카드 결제액이 줄어든다면 카드사에 타격이 있는 건 맞죠…”

1인당 3만원 이하로 밥값을 내기 위해 여러 장의 카드로 나눠서 결제하는 ‘쪼개기 결제’도 늘어날 전망인데 역시 카드사 입장에서는 손해입니다.

현대와 신한, KB국민카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카드사는 결제 건당 밴사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정액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금액이라도 여러 장의 카드로 계산하면서 밴사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는 더욱 많아지는 것입니다.

반면 밴사는 수수료에 따른 수익이 더 늘어나는 수혜를 봅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카드사들이 김영란법으로 또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김지현]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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