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노총·백남기 투쟁본부, 대학로서 잇따라 대규모 집회

노동개악 범국민대회·백남기 농민 추모집회 열어

집회 후 대학로서 청계천 모전교까지 행진 계획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고(故) 백남기 씨가 물대포를 맞았던 민중총궐기 진압 책임자 강신명 전 경찰청장에 대한 처벌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고(故) 백남기 씨가 물대포를 맞았던 민중총궐기 진압 책임자 강신명 전 경찰청장에 대한 처벌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백남기 투쟁본부가 연이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양측 투쟁본부는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오후 3시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범국민대회’를, 오후 4시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7,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등 정부의 노동 관련 행정지침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고 특검을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후 지난달 25일 사망한 백남기씨와 관련해 “고인이 돌아가시자 정권이 처음 한 일은 병원 봉쇄와 시신 탈취 시도”라며 “너무나 명백한 공권력에 의한 타살을 ‘병사’라 왜곡하고 기각된 부검 영장을 또 청구해 기어이 받아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살인 정권을 몰아내고 책임자를 처벌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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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백남기 투쟁본부는 오후 5시께 대학로를 출발, 종로5가와 종로1가를 거쳐 청계천 모전교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애초 백씨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종로구청 앞 사거리에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 구간까지 행진 신고를 냈으나, 경찰은 이 구간이 ‘주요 도로’에 해당한다며 집회금지 통고했다.

백남기 투쟁본부 관계자는 “3개월 전 같은 구간 행진 신청을 조건부로 받아주고도 유독 백 농민을 추모하는 행진만 금지하는 것은 범국민적 추모 열기를 어떻게든 저지하려는 치졸한 행위”라며 “특히 행진 당일 아침에 금지 통고하는 것은 가처분 신청 등 어떠한 행정적 대응도 못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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