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성 '갤노트7' 다시 잘 나간다…판매재개 첫날 2만대 이상 팔려

배터리 아이콘 색 바뀌고 커져

이달 중 글로벌 판매도 재개

호주·유럽 등 시장확대 시동

교환받은 갤노트7 폭발

외부충격 인한 발화 밝혀져

소비자 잇단 불안감 잠재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국내 판매가 재개된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이동통신 판매점에서 고객이 구매 문의를 하고 있다. 진열대에는 해당 제품이 놓여져 있다. /연합뉴스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국내 판매가 재개된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이동통신 판매점에서 고객이 구매 문의를 하고 있다. 진열대에는 해당 제품이 놓여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일 전량 리콜 발표와 함께 판매가 중단됐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이달 1일 판매가 재개되면서 나름대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 재개 첫날인 지난 1일 2만1,000대가 팔린 데 이어 일요일인 2일에도 1만대가량 나갔다.

이런 가운데 교환받은 갤노트7 단말기가 발화를 일으켰다는 한 국내 소비자의 제보는 제품 결함이 아닌 외부충격에 의한 발화였음이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7과 중국 화웨이·오포·비보 등의 추격에 맞서 우리나라 판매 재개를 시작으로 이달 중 글로벌 시장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기사 12면


2일 업계에 따르면 갤노트7의 판매 재개 첫날인 1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통해 이날만 총 2만1,000대가 팔리는 등 주말에 3만대 이상 판매됐다. 무엇보다 이달 글로벌 판매 재개를 앞두고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환받은 갤노트7이 폭발했다’고 글을 올려 삼성전자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제품이 외부충격에 의한 발화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수거해 스위스의 제품검증기관인 SGS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핸드폰 케이스 뒷면에 크게 상처 난 부분과 갤노트7의 발화 시작 지점이 일치했다”며 “이 때문에 발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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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찾은 이동통신 판매현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는 등 내수 분위기도 괜찮다.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의 한 판매점 관계자는 “휴대폰 구입 문의 중 70~80%가 갤노트7”이라고 말했다. 홍익대 인근 판매점 관계자는 “아이폰7 구매를 고민하다가 ‘무선이어폰(에어팟)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갤노트7으로 마음을 바꾼 손님도 여럿 있다”고 전했다.

신규 갤노트7은 배터리 아이콘이 전보다 30% 크고 색상도 흰색에서 녹색으로 변경했다. 제품 상자 측면에 ‘■’ 표시도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10월 한 달간 갤노트7 고객에게 액정수리비용 50% 지원,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몰 쿠폰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갤노트7 출고가는 98만8,900원으로 이통3사는 24만~26만원대를 지원한다. 오는 7일 선보이는 ‘블랙오닉스(검정색)’ 단말기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판매 재개는 각국별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달 중 이뤄진다. 현재 10개 출시국 중 중국의 경우 판매 중단 없이 지난달 1일부터 판매가 지속되고 있으나 나머지 미국·캐나다·호주·유럽 등에서는 9월2일 전면 리콜 발표 이후 한 달 이상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이 틈을 비집고 애플은 아이폰7의 배터리 일부 폭발과 무선이어폰 기능 미흡 논란 등에도 판매국을 65개로 늘리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 샤오미도 지난달 29일 미(Mi)5s·미5s플러스를 출시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등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구글이 4일 선보이는 프리미엄급 ‘픽셀2’ 역시 삼성전자의 아성을 노리고 있다./조양준·김지영·권용민기자 mryesandno@sedaily.com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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