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8월 전기료 누진제 6월의 2.2배 1,138만가구

누진 6단계는 200만가구 육박

한전, 전기료 1조988억 부과

8월 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누진제 적용 대상 가구가 1,138만 가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kWh당 709원50전이 부과되는 누진 6단에 해당하는 가구도 200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한전이 부과할 8월 한 달의 전기요금은 1조988억원에 이르렀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전력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6단계인 501kWh 이상의 전기를 사용한 주택은 모두 199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2,387만5,000가구 중 8.4%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4.0%)보다 두 배 이상 많다.


8월의 누진구간별 가구 비중 변화를 보면 1·2단계(1~200㎾h)를 사용한 가구는 지난해와 같은 32.6%였다. 반면 3~5단계(201~500㎾h) 구간은 상위 단계로의 이동이 뚜렷했다. 올해 8월 3단계와 4단계 비중은 각각 19.7%, 22.3%로 지난해 8월보다 각각 4.1%, 4.9% 줄었다. 그러나 5단계는 17.5%(4.7%포인트 증가), 6단계는 8.4%(4.4%포인트 증가)나 됐다. 지난해만 해도 3~4단계를 쓰던 이들이 올해 5~6단계로 이동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관련기사



6월과 비교하면 누진 적용 가구는 크게 늘었다. 누진제를 적용 받는 300kWh 초과 사용 가구는 6월(509만8,000가구)보다 2.2배 늘어난 1,138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전이 8월에 거둬들인 전기요금 총액은 1조966억원으로 6월(5,722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구간별로는 6구간 사용자가 전체 요금의 32.1%인 3,516억원을 냈고 5구간은 27.3%인 2,988억원, 4구간은 2,506억원을 부담했다.

이 의원은 “누진제에 따라 여름과 겨울철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정 전기요금 태스크포스(TF)에서 가계의 시름을 덜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이철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