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채권펀드 전성시대]'수익성+안정성' 달러표시채 '하태핫태'

올해 전체 주식형펀드서 7조 빠질때 채권형펀드 7.4조 유입

이머징펀드 두자릿수 수익률...높은 환율 변동성은 주의해야

국내 중장기물 채권 펀드는 금리인하때 수익 기대로 주목





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채권형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달러 채권 펀드 등에 자금이 모이고 있다. 금리 인하기에 좋은 성과를 내는 국내 중장기 채권 펀드도 인기가 높다. 신흥국 채권 펀드는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지만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7조659억원이 유출된 반면 국내외 채권형 펀드로는 7조4,226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채권형 펀드와 해외 채권형 펀드로 각각 6조4511억원, 9,715억원이 흘러들어 갔다. 연초부터 홍콩 H지수 급락, 이후 브렉시트 등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컸던 데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하자 투자자들이 대거 채권 펀드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22%, -2.01%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채권형 펀드는 2.06%, 해외 채권형 펀드는 6.41%의 수익률을 거뒀다.

보수적 성향이 강하지만 수익률도 높이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최근 가장 각광 받는 상품은 달러 표시 채권 펀드다.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 펀드는 올 들어 홀로 967억원을 모았다. 평균 등급 A-의 투자적격 회사채에 투자하면서 수익률도 연초 후 9.12%에 달해 인기가 높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다소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꾸준히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장기 물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 올 들어 국내 채권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삼성ABF코리아인덱스(2,966억원)’, ‘NH-아문디올셋국채10년인덱스(1,602억원)’이 대표적이다. 두 펀드는 올 들어 각각 4.97%, 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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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 만기(듀레이션)이 긴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중장기 채권펀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 채권 펀드는 20%에 육박하는 고수익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삼바브라질’은 올해 19%의 수익률을 거뒀다. ‘JP모간이머징국공채’ 펀드도 12.77%에 달한다.

다만 이 같은 신흥국 채권 펀드는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문수현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신흥국 통화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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