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얼어붙은 글로벌 IPO시장…2009년 이래 최악

딜로직, 9월까지 IPO규모 825억달러…전년 비 30% 급감

IPO 회복 전망도...인노기, 2011년 이래 유럽 최대 IPO 성공

올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규모가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던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올 들어 9월까지 이뤄진 IPO 규모가 82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30억달러보다 크게 위축됐다고 보도했다.


IPO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나라는 영국이다.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정이 나면서 기업들이 영국 내 상장을 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영국을 제외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IPO 규모가 45%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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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여름 휴가시즌이 끝나고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금융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만큼, IPO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네덜란드의 음식배달 스타트업 테이크어웨이닷컴은 3억6,800달러를 공모하며 성공적으로 암스테르담 증시에 안착했으며, 오는 7일 주식 거래 개시를 앞둔 독일 전력업체 RWE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인노기도 공모를 통해 총 56억 달러를 끌어들였다. 이는 2000년 이래 독일에서 이뤄진 IPO 중 최대 규모다.

골드만삭스의 주식자본시장 글로벌 책임자는 “IPO가 9월 초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며 “미국에서 작은 건 몇 개가 남아있으며, 유럽에서는 대형 거래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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