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 무기급 플루토늄 폐기 협정 잠정 중단

러시아가 지난 2000년 체결한 미국과의 무기급 플루토늄 폐기 협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령을 통해 무기급 플루토늄 폐기에 관한 미국과의 협정을 잠정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대통령령은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행동으로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위협이 생기고, 미국이 무기급 플루토늄 잉여분 폐기에 관한 의무를 이행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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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오랫동안 러시아만 혼자서 협정을 이행해 왔지만, 현재의 긴장상황 등을 고려해 러시아도 일방적 의무 이행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지난 2000년 8월 당장 무기 제작에 사용되지 않는 무기급 플루토늄 잉여 보유분을 불가역적으로 폐기하거나 원자력 발전 연료용으로 변환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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