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한민국 ‘여초(女超)국가'로 내달린다

<행자부 9월 주민등록인구 통계>

급속한 고령화로 여성이 남성보다 3만3,000명 많아

지난해 6월 346명 첫 추월이후 격차 빠르게 확대중

1인세대 지속증가 738만구 달해...'나홀로 50대' 1위

화성, 하남, 달성군 늘고 서울 강동과 강남구 감소세

인천은 외국인인구 늘면서 연내 '300만명시대' 예고

우리나라가 ‘여초(女超) 국가’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여자 인구는 처음으로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후 격차가 3만3,000명까지 확대됐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66만4,224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2만4,906명(0.26%) 늘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여자는 지난달 말에 1,584만9,042명(50.03%)에 달해 남자보다 3만3,840명이 더 많았다.


우리나라 성별 인구구조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492명이 많아 ‘여초현상’에 돌입한 이후 지난해 12월 1만2,966명, 올 6월 2만6,922명으로 빠르게 격차가 벌어지더니 15개월 만에 3만3,000명 이상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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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로 성별 인구를 살펴보면 대도시인 서울, 부산의 경우 남녀 비율이 각각 0.97로 여성이 가장 많았고 광주(0.98), 대구와 전북(0.99) 등도 여초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울산의 경우 1.06으로 남성 비율이 가장 높았고 충남(1.03), 강원(1.02), 충북(1.02) 등도 상대적으로 남자 인구가 많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여자 인구가 남자보다 많아지는 현상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등록 세대수는 2,121만4,428세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대당 인구는 2.44명에 달했다. 특히 1인 세대가 738만8,906세대로 전체의 34.8%로 가장 많았고 2인 세대(21.3%), 4인 세대(18.7%), 3인 세대 (18.5%) 순으로 나타났다. 1인 세대의 연령별 분포는 50대가 19.7%로 가장 많고 40대 17.5%, 30대 17.1%, 60대14.9%에 달했다. 1인 세대의 경우 남자가 51.9%로 여자보다 많았다.

시·군·구별 인구 증감을 보면 경기 화성이 지난해 말 이후 3만3,826명이 늘어 증가세가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하남(3만021명), 대구 달성군(1만8,537명) 등 80개 지역의 인구가 증가했지만 서울 강동구와 대구 달서구, 서울 강남구 등 146개 지자체는 인구가 줄었다. 인천의 경우 외국인이 5만7,792명까지 늘어난 것을 포함해 전체 인구가 299만8,228명에 달해 올해 안에 ‘300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됐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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