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기업들은 4분기 경기도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흐름은 소폭이나마 개선되는 추세여서 제주와 서울을 중심으로 내년 봄쯤엔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데요.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4분기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서울·대전을 중심으로 내년에는 경기가 점차 나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400여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는 86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기업들은 내수보다는 수출이 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인터뷰] 이종명 /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
“우리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 우려가 나타나고 있고요. 전 세계의 분업 고리가 약화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가공무역을 해왔던 것들이 좀 힘들어지고 있고, 불확실성이 짙다 보니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와 비교해 1포인트 상승해 추세상으로 바닥을 지나 내년 봄쯤엔 개선될 가능성도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제주(109), 서울(100), 대전(100)의 경기전망지수가 모두 100 이상을 기록해 경기가 나아지거나 최소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조선·철강업종의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업종의 경우 경기전망지수가 40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특히 수출은 24까지 떨어져 전 세계 선박수요 급감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철강업종도 76을 기록해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중국의 과잉공급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좋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