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반도체가 갤노트7 리콜 악재 만회...삼성전자 3분기 실적 '예상밖 선전'

영업익 7조대 초반 우려 씻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 지속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는 점이 전제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갤럭시노트7 사태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3·4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증권가 예상과 달리 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대 수준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의 활약에 7조원 후반~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올해 3·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7조5,6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7조원 초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도 있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갤럭시노트7의 충전 중 화재 사태로 100만대가량 리콜을 진행하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비용이 약 1조~1조5,000억원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IM 부문의 이익이 2조4,000억원 전후로 전체 실적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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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이 생각보다 더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결은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반도체의 힘이다. D램 시황이 최근 3년 만에 최대치로 오르는 등 시황이 크게 개선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의 이익 규모가 4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D램 수요는 당초 예상보다 15~20%가량 더 늘어 재고 물량을 제법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 및 올림픽 특수 등을 탄 CE(생활가전) 부문 역시 지난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약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인 점도 호재다. 디스플레이 역시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라 9,000억원 전후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향후 4·4분기 갤럭시노트7 사태의 비용이 5,000억원가량 추가되겠지만 반도체와 LCD 시황 호조,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 등의 효과가 합쳐져 8조원 초반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비인 3·4분기를 잘 넘기면 전통적으로 연말 가전 성수기인 4·4분기 실적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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