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7조3,900억원)보다 5.55% 증가했으나, 전 분기(8조1,400억원)보다는 4.18%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는 한 분기 만에 다시 7조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는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6일 기준)인 7조4,393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웃도는 수치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1조원 안팎의 일회성 손실을 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P) 사업 등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려 실적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에 2조6,400억원,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냈던 반도체와 DP 부문은 각각 5,000억원 이상 이익 폭을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에서 30~40% 정도 떨어진 이익 감소분을 반도체, DP에서 대부분 만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M부문은 2분기에 4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3분기에는 3조원 초반대까지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49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51조6,800억원)보다 5.19% 줄었고 전 분기(50조9,400억원)보다는 3.81% 감소했다. 매출액은 리콜 사태의 영향에도 큰 변동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