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조8,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이 날은 전 날 AI 관련업체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통상 실적 발표 당일에 주가가 하락하는 ‘실적발표일의 저주’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7일 오전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1% 상승한 17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시작과 함께 170만원을 넘겼고, 바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날 삼성전자는 3·4분기 잠정실적 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7조8,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추정치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당초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갤럭시노트7 사태로 영업이익을 일제히 하향 조정해 7조원대 초반이 예상됐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손실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통상 실적발표 직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다 당일에 주가가 하락하는 ‘실적발표일의 저주’를 보여줬지만 이 날은 각종 호재성 정보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삼성전자는 전 날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개발 기업 ‘비브 랩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신사업 분야로의 빠른 사업구조 변화와 차세대 기술 혁신 등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