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종목형 ELS 추락...전체 상품 ⅓인 106개가 손실

서경·FN 3분기 ELS 성적표 분석

대형주 하락에 평균 수익률 -7%

삼성그룹 토대 발행한 ELS 부진

지수형은 3.6%로 손실 5개 그쳐

증권사별론 유안타證이 가장 우수









3·4분기 상환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성적표가 직전분기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지수형은 가중평균수익률이 3.64%를 기록하며 선전한 반면 종목형은 -7.06%를 기록하며 전체 상품의 3분의1이 손실을 나타냈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요청한 EL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조기상환·만기상환 구분 없이 올 3·4분기 상환된 ELS의 가중평균수익은 전체 5,375개 중 손실을 본 상품은 5건에 불과했다. 손실을 본 지수형 ELS는 상하이선전300지수(Shanghai Shenzhen CSI 300 Index)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5개뿐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이었다. 반면 같은 분기 상환된 종목형 ELS는 모두 296개 종목형 106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직전분기의 경우 종목형 ELS가 7분기 만에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기대를 모았지만 다시 대형주가 약세로 하락 반전했다.

증권사별로는 유안타증권(003470)이 10.1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유안타증권은 전 분기에 -26.78%의 부진한 수익률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3·4분기에는 증권사별 ELS 수익률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신한금융투자(4.99%), 대신증권(003540)(4.97%), NH투자증권(005940)(4.93%), HMC투자증권(001500)(4.31%) 등이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전 분기 1위에 올라섰던 키움증권(039490)은 -1.37% 수익률로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종목형 ELS는 대형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뚝 떨어졌다. 개별 기초자산별로는 삼성그룹을 토대로 발행된 ELS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80.02%로 수익률이 가장 나빴다. 삼성중공업(010140)(-68.34%), 삼성전기(009150)(-46.11%), 제일기획(-46.11%)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손실이 컸다. 반면 삼성생명(032830)(28.54%), 삼성전자(005930)(5.66%) 등은 플러스 수익률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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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경영 간섭으로 삼성그룹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 삼성그룹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들의 수익률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관계자는 “엘리엇의 경영 참여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되면 관련 종목 주가들이 오르며 해당 자산을 편입하는 ELS 역시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형 ELS 중에서는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쓴 ELS가 수익률 6.72%로 가장 좋았다. 이는 올 초 폭락했던 H지수가 2월 바닥 대비 30% 이상 상승함에 따라 ELS 수익률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상하이선전300지수는 -0.39% 수익률로 지수형 ELS 중 유일하게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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