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이익에 높은 수익까지 얻으려면 전통적인 고배당주펀드 투자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고배당주펀드가 이익과 배당의 성장성까지 고려하는 배당성장주펀드보다 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운용규모 상위 10개 배당펀드 중 ‘베어링 고배당’ 펀드가 지난 4일 기준 최근 1년간 8.0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 밸류고배당’과 ‘한국투자 배당리더’ 펀드도 각각 3.13%, 2.73%의 성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 고배당포커스’와 ‘마이다스 블루칩배당’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각각 -7.85%, -6.22%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수익률 격차는 같은 배당주 펀드라도 편입하는 종목의 사이즈와 스타일이 달라 발생했다. 올 들어 대형 가치주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배당펀드 역시 일반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대형 가치주를 주로 담은 전통적인 고배당주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베어링 고배당펀드는 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에 투자해 지난 7월 말 기준 펀드의 배당수익률 역시 2.75%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마이다스 블루칩배당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1.54%로 코스피 배당률(1.67%)에도 미치지 못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펀드 담당 연구원은 “최근 1년간 배당을 많이 주는 업종과 종목의 비중이 높은 고배당주 펀드의 성과가 높았다”며 “당분간 정보기술·은행·건설·기계 등 경기민감형 대형 가치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올해는 전통적인 고배당주 펀드로의 접근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