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어느새 포인트가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 포인트를 쓰려고 보면 은근히 제약이 많아 미뤄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안 쓴 포인트는 그대로 사라지는데요. 정부가 카드사들이 포인트 사용 비율을 제한하지 못하게 하고 고객이 원한다면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주도록 할 방침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카드 포인트가 넉넉하게 쌓여 있지만 막상 음식점에서 이 포인트로 값을 지불하려고 하면 포인트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드사별로 지불 금액의 10%에서 50%까지 포인트 사용 비율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음식값의 일부만 포인트로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은 카드나 현금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결제 한 건당 포인트 사용을 5,000포인트로 제한하거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포인트 사용 한도를 3만원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대카드는 적립 포인트를 기프트 카드로 바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교환 비율이 1.5대1입니다. 15만 포인트를 바꾸면 내 손에 들어오는 건 10만원. 소비자 입장에선 5만 포인트를 밑지는 느낌입니다.
이처럼 카드사별로 포인트 사용에 제약을 두다 보니 소비자들은 적립 포인트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지난 한 해 적립된 신용카드 포인트 2조5,000억원 중 1,300억원 이상이 그대로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가 보유 포인트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사가 포인트 사용 비율을 제한하지 못하게 할 계획입니다. 또 내년부터 나오는 모든 신용카드에는 포인트 사용비율을 제한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전 카드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8개 전업 카드사중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는 고객이 원하면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카드도 내년부터 포인트 현금 전환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카드만이 당장 포인트 현금전환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소혜영]